사자성어 유래

사자성어 유래: 우공이산(愚公移山) 어리석은 자가 산을 옮기다 – 끈기와 집념의 대서사시

D-INFO 2025. 7. 17. 08:28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어리석은 자가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처음 들으면 비현실적인 말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자성어에는 끊임없는 노력과 집념이 결국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는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면 거대한 장애물조차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오늘날 개인의 삶과 조직,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우공이산의 유래, 고문헌 속 해석, 현대적 의미, 실제 적용 사례, 그리고 우리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끈기 전략을 함께 살펴본다.

우공이산 '어리석은 자가 산을 옮긴다' (산 사진)

1.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문자적 의미

한자뜻
愚(우) 어리석다
公(공) 노인, 사람 이름
移(이) 옮기다
山(산)
 

직역하면: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

→ 겉보기에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시도처럼 보이지만,
그 시도를 끈기와 인내로 지속한다면 결국 불가능도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지닌다.

→ 우공이산은 끊임없는 노력, 포기하지 않는 정신, 지속적 실행의 가치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널리 사용된다.

 

2. 유래: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서 전해지는 고사

우공이산의 유래는 중국 전국시대의 철학서 『열자(列子)』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사 요약

옛날 북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이라는 두 거대한 산이
우공(愚公)이라는 노인의 집 앞길을 막고 있었다.
우공은 매일 산을 넘느라 너무 힘들었고, 어느 날 가족들에게 이렇게 선언했다.

“이 산을 파서 옮기겠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속하면 언젠가는 길이 뚫릴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노인이 무슨 힘으로 산을 옮긴단 말인가?”

하지만 우공은 대답했다.

“내가 죽더라도 아들은 이어서 하고, 손자는 그 뒤를 이을 것이다.
이 산은 커 보이지만 줄어들고, 우리는 계속 늘어난다. 결국 옮길 수 있다.”

이 끈기와 집념에 하늘(天帝)이 감동했고,
산을 대신 치워주었다고 전해진다.

 

3. 고문헌 속 우공이산의 인용과 해석

『열자(列子)』 「탕문편」

「子子孫孫無窮匱也,而山不加增,何苦而不平?」

해석:
“우리 자손은 무한히 이어질 것이고, 산은 더 커지지 않으니,
왜 결국 평평해지지 않겠는가?”

→ 이 말은 단기적 결과가 아닌, 장기적 시각과 집단적 의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나타낸다.

→ 오늘날까지 우공이산은 단순한 고집이 아닌 지속 가능성과 인내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4. 현대 사회에서 우공이산이 적용된 사례

사례 ①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Wangari Maathai)

  • 케냐 출신의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는
    나무를 심는 운동을 통해 사막화된 땅을 숲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 ‘나무 한 그루가 무슨 의미냐’는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0년간 이어진 운동은 결국 케냐 정부 정책까지 바꾸었다.

→ 그녀는 현대판 우공이산의 상징이 되었다.

사례 ② 한국의 조선소 설립기

  • 1970년대 초, 한국은 “조선업은 불가능하다”는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
  • 그러나 정주영 회장은 “해보기 전엔 알 수 없다”며
    영국에서 단 한 장의 수출 계약서와 함께
    울산에 맨땅 위에 조선소를 건설했다.

→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1위 조선 강국이다.

→ 이는 우공이산의 기업적 적용 사례다.

사례 ③ 한 장애학생의 수능 6수 끝에 서울대 입학

  • 청각장애를 가진 한 학생은
    수능을 6번 도전한 끝에 서울대에 합격했다.

→ 시험을 볼 때마다 좌절했지만,
자신이 택한 길이라는 믿음으로 매년 조금씩 점수를 끌어올렸다.

→ 이 사례는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지 보여준다.

 

5. 철학적·심리학적 해석

① 지능보다 중요한 ‘지속력’ – GRIT 이론

심리학자 안젤라 더크워스는
성공의 핵심을 IQ가 아닌 GRIT(끈기와 열정)으로 보았다.

→ 우공이산은 이 GRIT 이론의 고대적 표현이다.
→ 지능이나 환경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실천하느냐가 결과를 결정한다.

② 공자의 인내 철학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성인은 지극히 단순한 일을 반복해서 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우공이산은 단지 고집스러운 반복이 아니라
철학과 신념이 담긴 실천의 반복이다.

→ 그래서 바보처럼 보이지만, 결국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된다.

 

6.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우공이산 전략 3가지

전략 ① 작은 반복을 두려워하지 말자

  • 산을 하루아침에 옮기려 하지 말고,
    매일 ‘삽질 한 번’씩 하는 마음으로 일상에 임하자.

→ 하루 10분 독서, 하루 1단어 외우기, 하루 30분 운동
이런 작은 쌓임이 결국 삶을 바꾼다.

전략 ② 조롱에 흔들리지 말자

  • 우공이산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외부의 비웃음과 조롱이었다.

→ 현실에서도 ‘말도 안 되는 꿈’이라며 주변이 평가절하할 수 있다.
→ 그러나 신념 있는 사람은 외부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는다.

전략 ③ 목표는 멀게, 행동은 가깝게

  • 우공은 수십 년, 수백 년을 내다봤지만
    행동은 당장의 삽질 한 번이었다.

→ 우리의 목표도 멀게 잡되,
실천은 작고 구체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마무리: 당신 앞의 산은 무엇인가?

누구에게나 인생의 산은 존재한다.
그것은 시험일 수도 있고, 빚일 수도 있으며, 인간관계나 질병일 수도 있다.

우공이산은 말한다.

“비웃음을 견디고,
땀을 흘리며,
오늘도 한 삽을 떠라.
그러면 언젠가 그 산은 평지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 어떤 거대한 목표라도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반복된 실행 앞에서는 길이 열린다.

오늘 당신의 ‘삽질’은
미래의 길을 여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